[Day-3]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Prologue]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ay-1]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ay-2]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ay-3]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ay-4]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여행을 마치며] 2013.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자전거 여행



Day-3, 2013.08.05(월)

06:30 기상

어제 타이어 펑크로 많은 휴식(?)을 취해서 그런지 눈이 떠진다.
오늘 멀리 가야하기에 몸은 무겁지만 일어난다.



주인집에 내려와보니 아침부터 무언가를 준비하신다.


07:00 아침 식사

아침부터 회를 준비해주셨다.
하아,, 또 먹고싶다.
아침부터 먹방 찍고 시작.



우리가 묵었던 민박집과 방의 모습.
민박(3만)+저녁+맥주+아침 합쳐서 7만원 드렸다.
여기가 최고인듯! :)



07:40 출발

노물리, 바이바이
주인 아주머니께 인사드리고 추울발!!
든든히 먹어서 그런가 힘이 넘친다.!!! :)
출발이 좋다.


노물리에서 언덕 하나만 올라가면 해맞이 공원이 나온다. 경치도 너무 좋다.
사진을 잘 못 찍는 내가 안타깝다 ㅜㅡ

 
  


아침은 어딜가나 한적하니 좋다.
공기도 상쾌하고 해도 뜨겁지 않고 :)


09:30 1차 펑크(뒷바퀴)

역시 해안도로를 벗어나서 국도를 타니 또 다시 펑크
오래된 국도는 도로변이 더럽다.
얼른 어제 산 튜브로 교체하자.

09:50 튜브 교체 후 출발

확실히 교체 시간이 빨라졌다. ㅋㅋㅋ
펑크 전문 자전거 가게 하나 차려도 되겠다 ㅋㅋ


09:55 2차 펑크(뒷바퀴)

제기랄 또 펑크다.
새 튜브였는데 큰일이다.
어제의 악몽이 떠오른다.
국도도 짜증나고 자전거도 짜증나고 바퀴도 짜증난다.

타이어 점검을 해보니 철사 같은 얇은 철심이 박혀있다.
그 곳만 패치하면 괜찮으려나


11:00 패치 완료

패치 후 바로 바람 넣는다.
속도는 빨라졌는데 기분은 안좋다.
자꾸 펑크가 나니 우리 둘 다 힘이 빠진다.
피곤하다.
누워서 쉬자.

11:20 휴식 후 출발

우리도 모르게 잠든 것 같다.
갈 길이 멀다.
12시까지 포항 가려고 했는데 늦겠다.


해가 너무 뜨겁다.
잦은 펑크로 내 신경이 너무 날카로워진거 같다.
달리는 도중에도 타이어에 신경이 너무 많이 간다.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그런지 둘 다 말이 급격히 줄었다.
그래도 시원한 음료 마시며 힘내자.

이번 여행을 하며 느낀거지만
갈증 해소에는 탄산음료가 최고다.!!
단, 바로 물을 마셔줘야 한다 ㅋㅋㅋ 안마시면 낭패


13:10 포항 북구 진입

포항이다.
도착하자마자 식당에서 밥부터 먹는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복장 때문인가;



13:18 점심식사

포항 오는 길에 맞바람과 언덕길로 고생 좀 했더니 사진 찍을 기력이 없었다.
밥 먹고 그 옆의 카페에서 과일 쥬스 마시며 휴식.
카페는 오히려 안쳐다본다.
그냥 편하다 ㅋㅋ


14:00 카페 휴식

카페가 왠지 낯설지만 좋다.
도시 도착하면 얼음 들어간 과일 쥬스 마시자고 했는데 드디어 ㅋㅋㅋ
살 것 같다. 이런게 행복인듯.

카페 어디나 있는 얼음. 나가기 전에 얼음부터 채우자 ㅋㅋㅋ


14:50 회사 차장님 만나서 냉커피 휴식

휴가 기간에 고향에 간다고 하셨던 차장님께 연락을 해봤다.
원래 물회를 사주신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커피로 대체.
이때 마신 아이스 카페라떼는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최고의 맛이었다ㅋㅋ

시간이 없다. 추울발~!!


15:30 호미곶으로 출발

포항은 생각보다 좋고 큰 도시였다.
아래는 포항 사진들 ㅎㅎ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 :)
역시 대도시 답다.
근데 알고보니 이 자전거 도로의 종착지는 포스코였다는 ㄷㄷㄷ


해병대의 도시라 그런지 부대로 복귀하는 해병대원들이 보인다. ㅎㅎ
횡단보도를 줄지어 건너는 해병대원들

우리가 있던 곳에서 호미곶 까지는 거리 상으로 35km
거리만 보고 2시간을 예상했는데 이게 왠걸.
산을 넘어야 한다 -_-
고개가 너무 많다 -_-


17:20 사고 발생

엎친데 덮친격
후배가 사고가 났다.
잠깐의 휴식 후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빠지지 않던 내 체인이 갑자기 빠져버렸다.
달려 내려가는 후배한테 체인 빠졌다고 소리쳤는데, 이놈은 그걸 듣겠다고
고개를 돌렸다가 내리막 끝나는 지점에 있는 코너에서 도로 옆 도랑으로 빠져버렸다 -_-

사고 상황을 표현 하자면 음료수 캔 찌그러지듯이 도랑에 쳐박혔다.

정말 다행으로 후배는 타박상만 입고 자전거도 망가지지 않았다.

후배가 도랑으로 고꾸라지는 걸 봤던터라 너무 놀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크게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아래는 사고가 난 내리막과 도랑
 


17:35 점검 후 출발

다행이 후배가 다시 갈 수 있다고 한다.
아프면 바로 말하라고 한 후 출발.


18:20 자전거 핸들 수리

호미곶 가는 길에 마트가 보인다.
후배 자전거가 멀쩡한 듯 보였는데 안장이 조금 들리고 핸들이 흔들린다고 한다.
육각 렌치도 빌리고 음료수도 마실겸 마트를 간다.
마트가 여러개 있는데 첫번째 마트 분은 완전 쌀쌀 맞고 불친절하다.
입구 쪽에 자전거를 대고 앉아서 음료수 마시는데도 왠지 눈치를 준다.

홈마트 비추


그 바로 다음에 있는 홍환마트.
여기는 가족이 운영하는 곳 같은데 친절하고 가족같다.

홍환마트 추천 


18:45 저녁 식사 후 출발

육각렌치도 빌려주시고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매상도 올려드릴겸 컵라면을 사먹었다.
울진에서 영덕 가는 길에 식당이 없어서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
근데 호미곶을 가보니 마트도 많고 식당도 많고,,,
저기서 라면을 먹지말고 갔어야 하는데,,,
그래야 일몰도 더 좋은 곳에서 봤을텐데,, 그게 아쉽다


라면먹고 가는데 일몰이 시작됐다.!!!
호미곶은 아직 멀었는데.!!!
안돼!!!!!!
 

어쩔 수 없이 호미곶 가는 길의 산 중턱에서 구경
조금만 더 내려갔어도 멋진 곳이 많았는데,,
라면을 괜히 먹었다는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던 시점이다.


19:53 호미곶 도착

드디어 호미곶 도착.
포항에서 호미곶은 생각보다 많이 멀었다.
거리도 멀고 길도 험하고.
울산까지는 아직도 멀었는데 큰일이다.



부담감으로 작용해서 그럴까.
사진 몇 장 찍고, 음료수 준비 후 바로 출발한다.

20:20 휴식 후 질주 시작
21:?? 구룡포 통과

호미곶에서 감포를 목적지로 잡고 약 3시간 정도를 질주한듯 하다.
이때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렸는데, 밤이라 위험하기도 했지만
차가 별로 없어서 2시간 30분만에 40km 가까이 달려 감포까지 갈 수 있었다.

23:00 감포 오류읍 숙소 도착

오늘의 숙소는 어제만 못하다. 사진 찍을 기력도 없다.
오늘은 그냥 휴식이다.

00:00 야식

오류읍 마트에서 야식.
피로에 쩔어 쉬고 싶었으나 후배가 배고프다고 해서 마트로 고고.
맛이고 뭐고 피로에 쩔었다.



00:30 취침 

힘들고 고된 하루였다.
오늘 저녁에 어쩔 수 없이 자동차 전용도로를 많이 달렸지만
늦은 밤에, 시골에서, 자동차 전용도로를 자전거로 달린다는건 사실 미친짓이다.
휴식 중 들렀던 주유소에서도 요근래 사망사고가 많았다며 음주차량 조심하라고 할 정도니..

알다시피 시골에서는 음주운전 하시는 분들이 많다.
혹시라도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밤에는 되도록 타지 않기를 바란다.
밤에도 탈거라면 야광봉 정도는 준비하는게 좋을 듯 싶다.
나는 자전거 깜빡이만 준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의 활동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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